워크아웃 건설사도 올해 '분양 기지개'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장시복 기자 2010.01.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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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건설사 분양전략]올 1만8000가구 분양 예정, 전년대비 12배

지난해 1차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C등급을 받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 질곡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사업을 재개한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1만8000여가구. 이는 지난해 1471가구 보다 1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분류되고 그해 상반기까지 이들 업체의 신규 분양단지가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워크아웃 건설사도 올해 '분양 기지개'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우림건설로 국내·외에서 총 51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고양 삼송(455가구)과 광양 마동 도시개발지역(803가구)에서 신규단지를 선보인다.



이어 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최대 물량인 1536가구를 공급하고 광주 장지동, 서울 신월동에서도 각각 348가구와 4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카자흐스탄 우림애플타운에서 연중 693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인천 청라에서 734가구를 분양했던 동문건설도 올해 총 4610가구를 대거 공급한다. 오는 3월 고양 삼송에서 타운하우스 206가구를 공급하는데 이어 수원 율전에서 699가구, 파주 선유리에서 309가구, 수원 인계동에서 280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분양한다. 특히 오는 5월에는 평택 칠원에서 3116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남기업 (113원 ▼91 -44.6%)은 서울 봉천12-1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인천 학익, 오산 세교, 평택 소사발, 광주 탄벌 등 5개 수도권 사업지에서 총 31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서 306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이수건설 역시 지난해(788가구)보다 배 이상 많은 1732가구를 올해 선보인다. 오는 4월 대구 복현동에서 788가구를 공급하고 오는 5월 평택 팽성읍 안정리에서 944가구를 분양한다.

월드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25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월 구로구 고척동에서 180가구를 공급하며 상반기 중 김포한강신도시 AC-20블록과 B-9블록에서 각각 158가구, 8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실적이 전무했던 삼호 (14,350원 ▲350 +2.50%)풍림산업 (0원 %)도 올해 분양을 재개한다. 삼호는 2개단지에서 2500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며 풍림산업은 상반기 중 부평 5구역을 재개발해 577가구를 공급한다.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신일건업 (485원 ▼815 -62.7%)도 올해 용인 보정동(3월, 117가구), 수원 영통(4월, 216가구), 강원 원주 우산동(5월, 884가구), 경남 사천 (하반기, 521가구) 등에서 릴레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워크아웃 건설사는 올해 플랜트 등 해외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공공수주 진출을 강화하는 등 위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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