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1월20일(11: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과 IWL파트너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미국 교포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한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아닌 국내 금융기관이 경영권 인수주체로 직접 나섬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승인해줄 지 여부가 주목된다.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1달러20센트이고, 유증규모는 총 2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증자 가격은 한미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해 바뀔 가능성이 있다.
IWL파트너스는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IWL측의 이사회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며 추가 협상을 통해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한미은행도 유상증자에서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나머지 3000만달러의 투자처는 아직 미정이다. 우리은행이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다른 외부 투자자가 지분을 인수해 갈 가능성도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구주 인수가 아닌 신주 인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 방식이 확정된 것은 한미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동시에 바이어 측이 프리미엄이 없는 비용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 프리미엄을 주지 않고 가격이 낮을 때 매입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는 우리은행 미국 법인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IWL파트너스와 우리금융이 투자하는 PEF를 통한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 FRB가 지난해 후반 PEF의 미국 금융기관 인수에 거부감을 보인 직후 인수 구조를 바꾸게 됐다.
미국 한미은행 주가는 19일 주당 1.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