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공격경영 기조 전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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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2010년 전략(6)]현대산업개발, 신성장 모멘텀 확보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과 성장'

지난 19일부터 현대산업개발호(號)의 선장을 맡은 최동주(사진) 사장이 내건 취임일성이다. 그동안 내실경영을 중시해온 현대산업개발에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33만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대 주택공급 실적, 아이파크(I`PARK) 브랜드,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리딩 컴퍼니, 업계 최고 수준인 10%를 넘는 이익률 등은 현대산업개발만이 이뤄낸 업적임을 강조했다.



다만 안정적인 내실경영으로 인한 외형 축소와 이에 따른 수주경쟁력 약화, 전 임직원의 '신성장 비전 2016'에 대한 공유 부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최 사장은 이같은 현실 인식 속에 당면과제로 핵심역량 발전과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꼽았다. 수익성 확보와 안정성장을 핵심으로 한 지금까지의 내실경영 기조를 오는 2016년 창립 40주년을 맞춰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격 경영 기조로 전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 사장은 '위기관리와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대명제로 '신성장 비전 2016' 달성을 위해 우선 사업개발 및 관리능력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사업다각화,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비건설 분야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 등도 목표로 내세웠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 사업구조 혁신전략, 조직·인재 혁신전략, 업무 혁신전략, 시스템 혁신전략 등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윤리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로 윤리경영을 꼽고 지난해 수립한 'Clean Workplace Plan'을 바탕으로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윤리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실천규정들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상시 위기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존 사업부분에서는 불합리한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안정성을 제고하고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아직 업무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 사장의 이같은 경영전략이 수주영업 현장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주택사업의 경우 기존 도급사업을 지양하고 자체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던 것에서 자체사업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도급사업을 발굴하는 쪽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업계 정상권에 진입한 토목과 민자SOC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 수주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기대를 갖는 것 중 하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후속상품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차기 도시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며 이 프로젝트는 수원아이파크와 마찬가지로 초고층 주거문화에서 탈피해 생태와 친환경적 측면을 강조한 도시를 창조하는 새로운 주거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 (10,820원 ▲50 +0.46%)개발은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를 감안해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분양계획을 짰다. 13개 사업장에서 83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6006가구다. 왕십리 1·2구역, 신공덕 6구역, 가재울 4구역, 부천 약대 재건축 등 수도권 핵심사업장이 대부분이다.
현대산업개발, "공격경영 기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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