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시장 점검④] 경기 서북부 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2010.01.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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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도권 택지지구의 분양권 시장을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경기 서북부 지역으로 가봅니다. 하반기 2만여 가구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투자목적의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고양시 식사지구.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각각 4천가구와 2천가구를 짓는 대단지입니다.



2007년 분양당시엔 3.3m²당 천4백만 원이 넘는 고분양가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4월 국제학교 설립 호재로 시장이 반짝 살아났습니다.

미분양도 거의 사라지고 웃돈도 입지에 따라 최대 6천만 원을 호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상황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일산 가좌지구와 파주 교하지구 등 경기 서북부권 입주물량이 올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웃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고양 식사지구
"매도는 있는데 매수가 없어요. 공급과잉인 것 같아요. 덕이지구 등 2만여 세대가 동시에 들어오잖아요."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은 수요자들이 다가올 입주대란 부담에 웃돈을 내리기시작하면서 84m²형의 웃돈은 2천~3천만 원 대로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단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대형 평형의 경우엔 웃돈이 거의 붙지 않거나 마이너스 수준인 급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고양 식사지구
"계약이 거의 없어요. 거의 급매만 이뤄져요. 프리미엄만 시세보다 적어도 1-2천 싼 물건들이죠."

주변의 택지지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는 10월 입주하는 가좌지구 '한화 꿈에그린'의 경우, 분양가보다 천만 원 가량 떨어졌고, 파주 교하 '남양휴튼'에선 분양가보다 천오백만 원 떨어진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대량 미분양 사태를 낳기 시작했던 경기 서북부지역.

올해에도 고양삼송지구 등에서 신규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입주대란까지 겹치면서 분양권 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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