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CSI

머니투데이 2010.01.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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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양강좌] 조선의 법의학과 풍속

‘국과수’와 ‘CSI’는 각각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국가 과학 수사 기관이다. 치밀한 분석과 함께 과학적인 수사로 정평이 나있으며 각종 범죄는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날카롭게 잡아내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말은 현 시점을 살아가는 일반인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게 들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즈음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큰 어려움을 들이지 않고 이러한 수사 기관들의 활약상을 무리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국과수’가 조선시대 때도 비슷한 형태로 존재했다면 놀라지 않겠는가? 더 나아가 다양한 범죄 사건을 주먹구구식으로가 아닌, 체계적인 방법과 증거 조사 등을 통해 진행했다면 믿겠는가?

그렇다. 최근에 들어와서 ‘국과수’라는 수사 기관이 갑자기 뚝딱하고 생긴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부터 이미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김호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말한다. 물론 오늘날 과학기술은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발전하기에 조선 시대의 그것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겠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 시대에도 충분히 과학적인 수사가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예를 몇 개 들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사건 관련자들을 심문한 후 응답을 기록하였으며 시체는 사건 발생지역에 그대로 두고 검시하여 사인 분석에 참고하였다고 했다. 그 만큼 체계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김 교수는 본 강의에서 현대처럼 과학기술이 발달되지는 않았지만 조상들의 지혜로 상당부분 과학적으로 사건을 해결한 기록들을 살펴보며 그 수사 과정에 대해 면멸히 말하고 있다. 그 밖에 각각의 사건들에 숨겨진 민중의 고충과 사회적 문제점 등 조선시대의 사회상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다.

김호 교수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석사, 박사 과정까지 모두 수료했다. 이후 규장각 특별연구원으로 지낸 경력이 있으며 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도 활동했었다. 현재는 경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좌 바로가기 : 김호 교수/ 조선의 법의학과 풍속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 ㈜교양과행복(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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