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두달 후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모습이다.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LG전자 (110,800원 ▲2,900 +2.69%), 소니 등 글로벌 전자업들은 2, 3월을 시작으로 3D TV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백화점 등 국내 전자 제품 매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3D TV를 볼 수 있게 된다. 메이저 영화사, 방송사 등도 3D 콘텐츠 준비에 여념이 없다. TV를 사려는 고객들도 당장 돈을 좀 더 주고 3D TV를 사야할지, 기존의 2D TV를 사야할지를 놓고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다. 3D TV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3D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https://thumb.mt.co.kr/06/2010/01/2010011816490045980_1.jpg/dims/optimize/)
아바타는 배우들이 몸 곳곳에 센서를 달고 연기한 뒤 컴퓨터그래픽(CG)을 입히는 '모션 캡처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기와 CG가 동시에 이뤄지는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으로 촬영해 한층 생생한 3D 영상을 전달했다. 타이타닉호를 만들었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4년간 구상하고 4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제프리 카젠버그(맨 오른쪽) 드림웍스 CEO가 'CES 2010' 행사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전자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해 삼성 3D LED TV를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10/01/2010011816490045980_2.jpg/dims/optimize/)
국내에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1일부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방영하는 3D 입체방송 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3리얼리티, 페이스, 일렉트릭 스카이 등 해외 3D 제작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는 물론 국내에서 3D 영상 제작에 나서는 몽고나무, 영산대학교 등과도 공동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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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업계가 3D 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3D 영상이 프리미엄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입체 상영에서 추가 요금을 관객들이 기꺼이 지불하는 것처럼 가정용 시장에서도 입체 영상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이외에 스포츠 중계, 콘서트 영상, 게임 등도 입체 영상이 위력을 발휘할 분야로 꼽힌다.
◇3D, TV를 넘어=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3D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는 데는 3D가 TV에 그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한 응용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각종 훈련장치에서 의료기기, 통신, 게임, 교육, 화상처리 등 3D가 응용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3D 영상에서 한걸음 나아가 촉각, 진동 등 특수효과를 가미한 4D 영상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D TV 시장 경쟁은 전자업체들이 더 넓은 3D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전초전'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