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지난 1999년 삼성차 법정관리 신청 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씩 담보로 제공받고 삼성 측은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부채를 갚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생명 지분 보유현황을 채권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 (11,900원 0.0%)이 약 50만주, 외환은행 (0원 %) 12만주, 신한은행 약 8만주, KB금융 (83,600원 ▲1,100 +1.33%)이 약 2만2000주이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이 주당 100만원에 공모 성공시 우리금융은 3539억원의 처분이익을 얻게 되고 이는 2분기쯤 일회성 이익으로 잡힐 가능성이 높다.
이자도 만만찮다. 현재 삼성과 채권단간 소송이 진행 중인데 채권단은 연체이자 19%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체이자 19%까지는 힘들더라도 법정이자율 6%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렇게 될 경우 우리은행은 지분 처분이익에 더해 1999년부터 쌓아온 이자(법정이자율 연 6%) 약 2700억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돼 총 6200억원(처분이익+이자)의 대규모 차익을 얻게된다.
12만주를 보유중인 외환은행도 삼성생명이 100만원이라는 가격에 공모에 성공하게 되면 864억원 처분이익과 664억원의 이자를 합쳐 1528억원을 벌어들이게 된다.
신한은행도 약 8만주에 대한 처분이익 570억원과 이자 약 440억원을 합쳐 약 1000억원의 이익을 얻게된다. KB금융은 약 2만2000주에 대한 장부가액이 34만원이므로 145억원의 처분이익에 약 122억 이자를 더해 약 270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상반기 안에 상장한다면 처분이익이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이자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하반기나 돼야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