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청약 열풍이 불었던 남양주 별내지구의 분양권 웃돈이 최근 수천만 원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떳다방 등 투기수요들이 만들어낸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4천2백 가구가 공급된 남양주 별내지구입니다.
분양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하반기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며 투기성 수요가 대거 몰렸던 곳입니다.
주로 떳다방들이 7~8천만원까지 올려놓았던 호가는 매수세 부족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아무래도 보금자리도 옆에 두 군데나 들어온다고 하고. 분양가도 지금 시세에 비해서 좀 비싼 편이고."
이 시각 인기 뉴스
11.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쌍용 예가의 경우, 웃돈은 7천만 원에서 3-4천만 원대로 떨어졌고, 4천만 원을 호가하던 아이파크도 반값 수준입니다.
손해는 보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품이 제거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쌍용은 거품이 좀 붙은 물건이었죠. 업자들이 바람을 좀 넣었어요."
브랜드와 입지면에서 떨어지는 아파트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2008년 분양했던 반도 유보라의 경우 웃돈이 전혀 붙지 않은 채 겨우 한 두건만이 거래됐고, 12월에 분양했던 남양 휴튼의 경우 116m²형의 웃돈은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수준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거의 거래가 안되죠. (물건은 있나요?) 예. 물건은 있습니다."
분양권 매물이 넘쳐나면서 올 초에 분양한 남광하우스토리의 경우, 청약이 미달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남양주 별내지구
"실수요자들만 접수하고, 떳다방 같은 사람들이 청약통장을 집어넣지 않다보니까 그렇죠."
올해 분양이 예정된 별내지구 공급물량은 총 4166가구.
가수요에 의해 억지로 떠받쳤던 분양권 시장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올 분양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