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1호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
모토로라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을 통해 2월초부터 국내 시장에 시판하는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공개했다.
모토로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판되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요 기능 및 사양과 관련,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모토로라 '모토로이'
모토로이는 우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대 웹사이트 페이지 전체, 동영상, 게임, 사진을 즐길 수 있으며, 터치 사용자환경(UI)과 정전식 터치기술을 적용해 부드러운 화면전환과 스크롤링을 지원한다. 또한 5개 메인화면을 지원,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위젯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모토로이는 구글 지도, G메일, 유튜브, 구글 토크 등 구글의 다양한 인기 웹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드로이드 웹킷 브라우저를 통해 최대 8개의 브라우저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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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이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800만화소 카메라에 제논 플래시, 국내 최초로 구현한 720p 고화질(HD) 캠코더 기능 등을 지원, 모토로이 하나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손쉽게 촬영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 저장된 HD 동영상을 HDTV에 연결, 감상할 수 있는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 지상파 DMB, 3.5mm 이어잭, 8기가바이트(GB) 외장메모리 및 최대 32GB 외장메모리 슬롯 등을 지원하다.
모토로이는 사용자 친화적인 UI도 제공한다. 메인 화면상의 일부 위젯과 바로가기 아이콘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스마트 위젯’,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웹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더블 탭 줌 인앤아웃’, 3X4 키패드, 풀쿼티, 하프쿼티, 핸드라이팅, 라이팅 패드 등 5종의 문자 입력방식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토로이는 복수 이메일 계정 관리 및 문서 편집을 지원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돕는다. 또한, 문자 인식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했으며 강력한 멀티 태스킹 지원으로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모토로이, 안드로이드폰 바람 일으킬까
모토로이는 일단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면에서는 초기 안드로이드폰 바람을 견인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모토로이에 대한 지원사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이의 가격은 9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모토로이 보조금 정책과 관련, "운영체제별로 보조금 정책을 차별적으로 가져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옴니아2 처럼 적어도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수준으로 모토로이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안드로이드폰을 3월부터 속속 내놓을 계획이어서 안드로이폰의 공습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