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거래 리츠·실수요 주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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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리츠·중소형 실수요기업 인수...올해 매매시장 소폭 회복 전망

지난달 서울 오피스 거래를 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실수요기업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제회, 연기금, 보험사, 은행, 증권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자산으로 서울 대형오피스가 꼽혀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됐던 6건의 서울 오피스를 리츠 2곳과 실수요기업 4곳이 모두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입주체별로 보면 코람코자산신탁(코크랩제15호 리츠)은 도심권역 인송빌딩을 디앤디에스로부터 1150억원에 인수했고, 하나에이아이엠(케이브이지제1호 리츠)도 강변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를 프라임개발로부터 1520억원에 사들였다.

실수요기업들의 경우 도심권역 삼성본관을 삼성생명보험이 5048억원에 인수했고, 아정산업은 강남권역 범양방배빌딩을 범양건영으로부터 172억원에 사들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지방 잉여사옥 중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던 서울지사사옥은 오뚜기가 537억원에 매수했고, 강남권역 국동빌딩은 대원제약이 105억원에 인수했다.



서울 오피스거래 리츠·실수요 주도


지난달 오피스 거래의 특징을 보면 프라임급 오피스는 투자목적의 리츠가 인수한 반면 중소형 오피스는 실수요기업의 매수 의지가 강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는 서울 오피스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판단에 따라 부동산신탁사가 대거 매집에 나섰다. SK순화빌딩의 경우 도이치방크 계열사인 도이치자산운용신탁(RREEF)이 922억원에, ING타워는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가 4000억원에, 데이콤빌딩은 신한BNPP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가 1870억원에, 여의도파이낸스타워는 삼성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가 1697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특히 올해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도 소폭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공제회, 연기금, 보험사, 은행, 증권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2%가 투자선호 부동산자산으로 대형오피스를 꼽았기 때문.


코람코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시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성장세가 견고하고 대형 오피스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선호가 강해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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