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신당 '국민참여당' 공식 출범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1.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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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국민참여당이 17일 공식 출범한다.

친노 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헌·당규를 채택한다.

당 대표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단독 입후보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천호선·이백만 전 홍보수석 등 6명이 출마했다.



국민참여당은 미리 배포한 창당 선언문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며 "당원이 주인인 민주 정당과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이 출범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지형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핵심 인사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야권 공조 논의도 복잡한 구도를 띠게 됐다.



민주당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창당 명분이 없다"며 "지금은 힘을 나눌 때가 아니라 힘을 합쳐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한 인사는 "주요 지역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민참여당 창당은 오히려 야권 연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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