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날 발전방안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충청 지역을 방문하자 민심은 들끓었다.
특히 바닥 민심을 대변하는 재래시장은 지난 총리 방문에서 볼 수 없던 격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정 총리는 소금을 직접 맞지 않았지만 수행하던 총리실 직원들이 대신 소금 세례를 받았다.
건어물 가게에서 만난 한 70대 할머니도 "원안사수를 위해 투쟁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조치원역 앞과 시장에서는 연기군청년실업대책협의회' 소속 10여명이 '정운찬 총리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대기업 세종시 유치를 환영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정운찬'을 연호하는 등 미묘한 민심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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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의리 집성촌의 부안 임씨 주민들은 선조들의 묘지를 지켜주고, 집단 거주지를 저가에 마련해주면 수정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참석 주민은 "이미 물은 엎질러 진 것"이라며 "그동안은 무조건 반대했는데 지금이라도 베풀어주면 혜택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