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취업률 100% 하겠다"(상보)

연기(충남)=전혜영 기자 2010.01.16 19:49
글자크기

입주 기업·대학, 지역주민 의무고용 추진

-기업 등 지역고용 의무할당제 추진
-초중고 쿼터제 실시할 것
-"서울대 상당부분 온다"


鄭총리 "세종시, 취업률 100% 하겠다"(상보)


정운찬 국무총리(사진)가 충청 지역에 '선물 보따리'를 쏟아내며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정 총리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 "세종시 취업률을 100%로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연기군 서면 월하리에서 연기군 이장단 및 주민협의회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일할 힘도 있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취직이 다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연세 드신 분들도 힘이나 능력에 맞게 정부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만큼 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고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업이나 대학 등은 의무적으로 일정 수의 지역주민을 고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는 직원 중 몇 프로를 의무적으로 지역 분들을 채용토록 하겠다"며 "이런 저런 방법으로 이 지역 분들을 뽑도록 할 테니 일자리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 달라"고 말했다.

또 교육면에 있어서도 '쿼터제'를 마련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계획대로만 된다면 초중고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최고가 (세종시로) 들어올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20%든 30%든 쿼터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서울대의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 총리는 "사회 일각에서 자꾸 (세종시로) 오라고 하니까 지금 계획했던 것을 종합해서 곧 의사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상당 부분이 이 지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발전방안의 장점을 소개하고, 발전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추가 지원안을 내기도 하며 민심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조치원에 위치한 한 이주민 가정을 방문한 후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충남 연기군 남면 진의리 마을회관에서 부안임씨 집성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길에 보상도 몇 천만원 못 받고 3천만원 짜리 전세에 사시면서 하루 끼니를 연명하기 어렵다는 원주민 분을 만나고 눈물이 나서 흥분한 상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시간을 끌면 들어오기로 약속한 기업들이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7년을 기다려 왔는데 얼마큼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지역주민들과의 잇단 간담회 및 재래시장 방문, 이주민 가정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정 총리는 대전에서 숙박한 뒤 17일 대전지역 여성단체, 언론인과도 잇따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