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포털株 강세는 남 얘기"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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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사흘째 약세

NHN (168,100원 ▲8,300 +5.19%)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18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다음 (41,500원 ▲1,200 +2.98%)커뮤니케이션 SK컴즈 (2,790원 ▼5 -0.2%) 등 다른 포털주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에서 거센 경쟁에 직면한 데 따른 우려 때문인데,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NHN은 15일 전일 대비 1500원(0.82%) 하락한 1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10일 21만원(장중 기준)에 고점을 형성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 18만원 붕괴를 걱정해야할 상태다.



이는 올해 주가수익배율(PER) 15배 수준으로, 글로벌 포털주 바로미터인 구글(14일 종가 589달러)의 PER인 23배에 비해 턱 없이 낮다.

NHN의 부진은 최근 동종그룹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우선 검색광고 매출과 관련이 높은 쿼리(질의어수)하락 에 따른 시장점유율 리스크다. SK컴즈의 작년 12월 마지막주 기준 검색쿼리 점유율은 연초대비 4.4%p 증가한 8.3%를 기록했다. SK컴즈는 이 같은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전일 상한가에 올랐으며 이날도 약보합에 그쳤다.



모바일시장에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NHN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이 분야에선 다음이 60명 전담 조직을 꾸려 3개 어플리케이션(앱스토어 소프트웨어)을 내놓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과 실적 기대감에 이날 9%나 급등했다.

양 경쟁사의 협공으로 NHN 주가가 시장에서 소외를 받자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의 점유율이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믿음에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컴즈의 쿼리 점유율 상승은 시멘틱 검색에 따른 일부 착시 현상"이라고 말하고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 120명의 조직으로 10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등 시장 오해와 달리 모바일시장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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