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 계획됐던 회의가 예상보다 빨리 열리게 된 배경엔 올들어 눈에 띄게 커진 환율변동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거래부터 내리기 시작해 6일간 44.7원이나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하락은 역외투자자들이 드라이브를 건 측면이 크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우려할 수밖에 없고 이를 막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개입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시장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며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이나 국내부문의 달러매도가 있을 수 있는데 원활한 정보교환을 통해 국내요인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의는 분기마다 열되 필요하면 유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도 신년사에서 "소규모개방경제 제약을 염두에 두고 외환부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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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 후 곧바로 단기처방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매일 환율동향은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필요시 중기적으로 대응할 만한 제도가 없다는 데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민간까지 참여하는 회의니 만큼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 시장에선 심리적인 요인에서라도 환율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외환 거래를 하는 삼성전자 등도 참여하는 만큼 당국의 협조요청 수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2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