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흠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화학 CIC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화학 사업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주 근무지도 상하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앞서 신년사에서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성과 창출 가속화'를 강조하면서 "핵심사업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제품수출 차원에서 탈피해 철저히 현지의 시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제품을 개발하도록 해 중국시장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는 "화학CIC의 본사를 중국으로 옮기는 게 아니고 중국에서의 체류 기간을 늘린다는 의미"라며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사무실을 확대하고 국내의 대중국 수출 및 관련 업무를 중국 현지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분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중국발 호재로 호황을 누린 화학 사업을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독립 CIC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한 회사의 기술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원을 CIC 형태로 운영하고, 자원개발(E&P)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원개발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분리·독립시켰다. 자원개발본부의 경우도 단계적으로 분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207,000원 ▼12,000 -5.5%) 관계자는 "SK는 글로벌사업의 전초기지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SK에너지를 비롯해 SK네트웍스, SK케미칼을 주력 부대로 중국에 전면 배치했다"며 "앞으로 중국 사업이 그룹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