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10.5조 투자+6000명 채용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1.15 14:08
글자크기

(상보)사상최대 규모… R&D에만 4.6조, 친환경차 개발 박차


- R&D 인력, 일관제철소 등 대규모 고용창출
- 녹색성장 지속투자… 친환경기술 등 R&D 증대
-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중점 추진
-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 2호기 내년1월까지 건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올해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정규직 채용 5000여 명 등 총 60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은 15일 올해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12% 늘어난 10조5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당초 9조3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9조4000억원을 투자했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투자규모는 그룹 출범이후 최대 규모"라며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 4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공장 신규 건립 등 시설부분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R&D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무려 53.3%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투자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고용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를 책임질 인재 육성을 위해 자동차 부문과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총 50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800명에 비해 200명(4.2%)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1000여 명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R&D 전문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인해 IT와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올해 1600명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1만20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300명에 이어 올해에도 대학생 인턴 1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전기차 양산 △연료전지차 상용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쏘나타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의 개발을 완료, 올해에 북미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내년 출시예정인 디젤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올 8월 생산을 개시해 시범 보급하고 내년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고성능 엔진·변속기 공장을 증설하고 완성차 공장 설비개선 등 국내 공장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1기에 이어 내년 1월까지 고로 2호기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자동차는 물론 조선·기계·가전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중소기업 매출 역시 약 1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