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화 외국인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1.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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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국서 2만5000여명 귀화‥중국-베트남-필리핀 순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외국인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귀화한 외국인수는 2만5044명으로 정부 수립 이래 가장 많았다.

귀화자 국적은 중국(1만9432명·전체의 78%), 베트남(3762명·〃 15%), 필리핀(815명·〃 3%) 등의 순으로 대부분 동남아권 국가였으며 모두 49개국에 달했다.



또 귀화자 성별은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한 여성 외국인의 귀화가 늘면서 전체 귀화자 중 여성이 78%(1만9512명)를 차지해 남성보다 4배가량 많았다.

귀화 유형은 한국인과의 결혼이 1만7141명(전체의 68%)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부모를 따라 귀화하거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한 사람이 7440명(〃 30%), 그 외 별다른 연고 없이 우리나라에 5년 이상 거주하고 귀화한 경우가 5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법무부의 국적심사가 강화됨에 따라 위장결혼이나 범죄경력 등으로 귀화가 불허된 외국인도 1604명에 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귀화 신청 후 최고 30개월이나 걸렸던 심사대기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귀화시험 횟수를 늘린 것도 귀화자수가 급증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귀화 절차를 더욱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귀화 제1호는 지난 1957년에 귀화한 중국인이었으며 지난해까지 귀화한 외국인수는 모두 8만8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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