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10.01.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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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재계 총수들에게 투자 및 고용 확대 촉구

李대통령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생각 한다"며 "올해 재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로 고용을 창출하고 선순환적 경제구조로 바뀌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투자는 기업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지 정부가 하라고 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기업이 상황을 잘 분석해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그러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 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고용전략회의를 매달 열려고 하는데, 결국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이므로 (회의 내용은) 정부가 기업을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될 수 있다"며 "이 회의가 기업도 지원하는 전략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와 노사관계 선진화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노동부가 노동단체와 활발히 대화하고 있고 기업과도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몫"
이 대통령은 "임금 수준 안정화와 관련, 기업들이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묻는데 이는 기업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공직자 임금이 전례 없이 2년간 동결됐는데 민간 기업에 주는 메시지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잡 쉐어링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 정상들이 '시장원칙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최근에는 '검토해 볼만한 의제'라고 한다"고 말해 임금 수준 동결 또는 인하로 일자리를 나누는 잡 쉐어링의 유지,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투자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국내 투자 촉진과 우리 기술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국내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토지와 인건비가 너무 비싼 게 사실이어서 여러 형태로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산업단지에 제공하는 토지를 원형지 형태로 분양하려는 것도 토지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기업 중 미소 금융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 한다"며 "정부가 권장하기보다 기업이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과 함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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