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6.5조 등 재계 투자·채용 대폭 확대

산업부 기자 2010.01.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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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 "올해 1만9000명 채용" LG "1만명 채용"

↑전경련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0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br>
사진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명박 대통령, 이수빈 삼성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KT 회장<br>
↑전경련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0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명박 대통령, 이수빈 삼성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석채 KT 회장


삼성이 올해 해외를 포함해 26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1만9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주요 그룹이 올해 투자와 채용을 크게 늘린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15일 대한상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올해 투자 26조원을 진행하고, 1만 90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가운데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의 비중이 전체의 60~7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투자와 채용 숫자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투자는 해외를 포함해 26조5000억 원, 이 중 삼성전자가 18조4000억 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잠정치로 수치가 확정되면 다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채용 규모는 1만7000여 명(대졸 신입 6500여 명)이었다.

삼성을 포함한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지난해에 비해 16.3% 증가하고, 신규채용은 전년대비 8.7%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을 대한상의 대회의실로 초청해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를 열고, 30대그룹의 이같은 투자 및 고용 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그룹 총수들도 올해 투자와 채용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 회장은 고용을 늘리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고 밝혀 현대차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4000명을 고용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따라 800명 늘어난 4800명을 채용했다. 정 회장은 이어 "투자는 약간 늘렸다"며 "고용은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 정확한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LG (79,200원 ▲500 +0.64%) 그룹 회장은 "올해 1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1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 (5,410원 ▲10 +0.19%)는 지난해보다 투자는 9%, 채용은 30% 늘어난 규모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올해 투자와 관련, "3조원 정도 투자가 필요한데 올해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가 너무 국내에만 오리엔트돼 있다"며 "해외사업을 강화하라고 경영진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은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는 올해 신규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지분 매각과 관련해 조 회장은 "조카들이 성장해 경영적으로 독립해야 그 때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고용을 확대하도록 기업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도 고용이 늘지 않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또 "기업들의 투자가 고용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며 "직접 만나보면 기업들의 예상치 못한 불만이나 요구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며 "소통을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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