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화학사업 中이전, 분사도 추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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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용흠 화학 CIC 사장 밝혀… 아스팔트 사업부도 중국 이전

SK에너지가 중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화학 CIC(회사내회사)' 본사(헤드쿼터)를 중국으로 옮겼다. 또 화학 사업의 분사도 추진키로 했다.

김용흠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화학 CIC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0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화학 사업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주 근무지가 상하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는 사장을 비롯해 아로마틱 사업부, 중국 사업 개발 등을 위해 60명 정도가 중국으로 왔다"며 "앞으로 2013~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화학사업 (전체가)이 중국으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화학 사업 분사도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앞서 신년사에서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성과 창출 가속화'를 강조하면서 "핵심사업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제품수출 차원에서 탈피해 철저히 현지의 시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제품을 개발하도록 해 중국시장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아스팔트 사업부의 헤드쿼터도 중국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팔트는 SK에너지를 대표하는 수출제품. 지난 1993년부터 중국에 아스팔트를 수출하기 시작한 SK에너지는 1999년 수출 100만 톤을 넘어선 뒤 지난해 4월 누적 수출 1000만 톤을 돌파할 정도로 중국 아스팔트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중국발 호재로 호황을 누린 화학 사업을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독립 CIC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회사의 기술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원을 CIC 형태로 운영하고, 자원개발(E&P)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원개발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분리·독립시켰다. 자원개발본부의 경우도 단계적으로 분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사업의 전초기지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SK에너지를 비롯해 SK네트웍스 (4,875원 ▼625 -11.36%), SK케미칼 (35,150원 ▲50 +0.14%)을 주력 부대로 중국에 전면 배치했다"며 "앞으로 중국 사업이 그룹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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