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임협결렬시 강도높은 파업예고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1.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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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 노조가 15일 사측과의 임금협상을 앞두고 교섭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5일 예정된 교섭이 결렬될 경우 18일부터 22일까지 4~6시간의 총량제 파업을 결의했고 이후 전면파업도 시사했다.

기아차 노조는 14일 오후 3시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15일 오전 소하리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25차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8일부터 20일까지 4시간씩, 21,22일 양일간 6시간씩 주·야간 총량체 파업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21일부터 진행되는 6시간 총량제 파업은 지난 11일부터 3일간 진행됐던 보고대회형식의 파업과 달리 거점투쟁을 펼칠 예정이어서 노사 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어 다음 주인 25일부터는 보다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해 전면파업도 염두에 있음을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현재 현대차 (239,500원 ▲2,500 +1.05%) 노조와 동일한 300% 성과급, 타결일시금 500만원 지금과 추가적인 현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대차 노조에게 지급한 무상주 40주는 무분규 임금협상타결에 대한 보상이며 지난 해 파업을 벌인 기아차와 차등을 둘 것임을 분명히 해 노사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난색을 드러내는 회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또 기아차 노조는 사측의 협상안에 반발, 지난 11일부터 3일간 2시간의 총량제 파업을 진행하고 8일부터 잔업을 거부하는 등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사측은 지난 12일 직전교섭에서 임금동결, 300% 성과급과 타결일시금 46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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