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시장, 올해 400만대 갈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1.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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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올 스마트폰 보급목표 200만대...이통 3사 올해 35종의 스마트폰 시판 예정

‘과연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규모는 얼마나 될까?’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이 14일 올해 스마트폰 보급목표를 200만대로 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규모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의 절반정도가 SK텔레콤을 통해 보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국내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무려 4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15종을 시판, 총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한해 내놓는 신규 휴대폰 종류는 약 50여종. 올해 신규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이 30%에 달하는 셈이다. 더 나아가 SK텔레콤은 오는 2013년에는 총 25종의 스마트폰을 시판, 전체 휴대폰 보급대수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을 4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올 스마트폰 보급목표 200만대는 연말연초 시장조사기관들이 제시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 185만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SK텔레콤 혼자서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시장 규모 66만대의 3배 가까운 물량을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KT (40,800원 ▲1,050 +2.64%)LG텔레콤 (9,700원 0.00%)도 유무선통합(FMC) 확산 전략에 따라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애플 아이폰 도입을 통해 스마트폰 전쟁을 촉발한 KT는 올해 10~15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KT가 한해 내놓는 신규 휴대폰이 40종인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비중이 25%선에 달하는 셈이다. 아이폰 도입을 통해 확보한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FMC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도 올해 LG전자 레일라를 시작으로 5종 가량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일 제조사의 모델도 있지만, 올해만 이통 3사에서 무려 35종 정도의 스마트폰이 쏟아내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2350만대. 이 중 SK텔레콤이 1190만대(50.6%)를 보급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를 보급한다면 KT와 LG텔레콤도 이에 대응, 200만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보급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올해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무려 4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전략과 이통사의 컨버전스 및 무선데이터 매출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이통사도 제조사도 모두 스마트폰에 전략적 무게를 실고 있다”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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