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이 14일 올해 스마트폰 보급목표를 200만대로 제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규모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의 절반정도가 SK텔레콤을 통해 보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국내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무려 4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한해 내놓는 신규 휴대폰 종류는 약 50여종. 올해 신규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이 30%에 달하는 셈이다. 더 나아가 SK텔레콤은 오는 2013년에는 총 25종의 스마트폰을 시판, 전체 휴대폰 보급대수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을 4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KT (40,800원 ▲1,050 +2.64%)와 LG텔레콤 (9,700원 0.00%)도 유무선통합(FMC) 확산 전략에 따라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애플 아이폰 도입을 통해 스마트폰 전쟁을 촉발한 KT는 올해 10~15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KT가 한해 내놓는 신규 휴대폰이 40종인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비중이 25%선에 달하는 셈이다. 아이폰 도입을 통해 확보한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FMC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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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도 올해 LG전자 레일라를 시작으로 5종 가량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일 제조사의 모델도 있지만, 올해만 이통 3사에서 무려 35종 정도의 스마트폰이 쏟아내는 셈이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2350만대. 이 중 SK텔레콤이 1190만대(50.6%)를 보급했다. SK텔레콤이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를 보급한다면 KT와 LG텔레콤도 이에 대응, 200만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보급하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올해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무려 400만대에 육박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전략과 이통사의 컨버전스 및 무선데이터 매출 확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이통사도 제조사도 모두 스마트폰에 전략적 무게를 실고 있다”며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