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 사장이 기업 시장에서 승부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정 사장은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KT, LG텔레콤 모두 표현하는 방식만 다를 뿐 동일한 의미(기업 시장)를 강조하고 있어 올해 이 시장에서 누가 먼저 성공 사례를 만드느냐가 중요하게 됐다"며 SK텔레콤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내세운 기업생산성향상(IPE) 전략을 연내 구체화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법인을 방문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IPE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각오다.
와이파이 투자와 무료 망 개방 등 이날 밝힌 무선인터넷 마스터플랜에 대해 정 사장은 "시장을 IPE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넓히는 동시에 보조금과 점유율 싸움을 되풀이하는 기존 시장에도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기존 시장 점유율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50.5%라는 점유율은 절대 무너져서는 안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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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사장에서 SK텔레콤 사장으로 옮긴 지 1년이 되는 정 사장은 "초기 6개월은 SK글로벌 사장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며 위기감을 피력했다. 정 사장은 "처음 3개월은 변화된 시장을 공부했으나 답을 찾지 못했고, 다시 3개월은 IBM, 시스코, 구글 등 외부 기업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 역시 답을 찾기 쉽지 않았다"는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정 사장은 "이제는 국내 통신사간 소모적인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SK텔레콤이 KT, LG텔레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IPE를 구현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세운 올해 경영전략은 ▲유무선시장 리더십 유지 ▲IPE 중심의 미래성장과 글로벌화 추진 ▲기술리더십 확보 ▲성장중심의 경영인프라 확보 등 4가지다. 정 사장은 "지난해가 중장기 성장방향을 정한 해라면, 올해는 작년에 수립한 IPE 전략을 통해 '세상을 극복해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각오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