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上, '원전비중 확대+中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1.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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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와 중동 원전입찰 컨소시엄 구성협의...중국 외국부품규제 철폐

풍력 부품 대장주인 태웅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중국이 해외 풍력부품 사용 규제를 폐지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급등의 배경이다. 아울러 정부가 원전 산업 육성 의지를 재차 밝힌 가운데 태웅이 원전 부문 매출 비중을 확대키로 한 것도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코스닥시장에서 태웅 (16,870원 ▲530 +3.24%)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9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 연속 급등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풍력발전용 터빈 외국산 부품 사용규제를 지난 11일 폐지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풍력산업 육성을 위해 터진부품의 70% 이상을 국내 제품으로 채워야 하는 의무를 부과했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풍력 부품 사용규제 폐지는 중국산 부품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에도 밀리지 않는 국내 단조회사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원전 산업 육성 계획을 이날 발표한 데다 태웅이 향후 원자력 매출 비중 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웅 관계자는 "향후 중동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 구성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현재 5% 수준인 원전 부문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력 부문 매출이 50%에 달하지만 매출 다변화를 위해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호재와 원전 사업 본격화라는 두 가지 긍정적 이슈가 태웅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중국의 외국산 부품규제 철폐 소식에 평산 (0원 %)현진소재 (7원 ▼7 -50.00%)가 각각 7.9%, 4.4%씩 급등하는 등 풍력 단조회사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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