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0규모 지진 강타…대통령 궁 붕괴 등 피해 속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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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매몰…사망자 규모 크게 늘어날 듯

사진 출처 : CNN 사진 출처 : CNN


북반구 한파, 남반구 혹서 등 전세계 기상 이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아메리카 캐리비안 해역에 위치한 아이티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자메이카. 쿠바 등 이 일대 해안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남서쪽 16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대통령 궁과 정부 청사 건물, 병원 등을 포함한 수백채 건물이 붕괴돼 다수 사람들이 매몰됐다.



아직 피해 상황은 집계되고 있지 않고 있지만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18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 사상자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수천명의 주민들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지질관측소(USGS)에 따르면 이날 강진에 이어 규모 5.9, 5.5의 여진이 수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이티 현지 TV 방송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여러채 정부 청사 건물도 이번 지진으로 붕괴됐다. 이미 아이티를 연결하는 통신이 파괴돼 연락은 두절된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04년 허리케인 '진'이 아이티를 강타해 3000명 이상의 사망자수가 발생하는 등 아이티는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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