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요들이 몰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인천 청라지구에서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웃돈이 거의 붙지 않았는데도 매수세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1만5000가구가 대거 공급된 인천 청라지구.
이 가운데 중대형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권 시장이 열립니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지난달 4일 풍림 엑슬루타워의 전매제한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주택형별로 3000만 원 정도 형성됐던 분양권 웃돈은 최근 거의 사라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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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에라도 팔겠다는 매도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사겠단 사람은 없습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초장에 대략 2,3천 정도 피(웃돈)를 말씀 하시다가 한 보름, 한 달 정도 이후에 거의 분양가 정도면 던지겠다고..."
지난 2007년 분양돼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아파트들은 이미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랩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GS자이는) 마이너스 피예요 지금. 큰 평수는 한 2000 정도 보시면 되고요. 1000에서 1500 정도."
입주예정자들은 초조해졌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 등 개발 호재도 최근 계획이 무산돼 아파트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입주예정자들은 중도금과 잔금 납부는 물론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입주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유석준 / 청라입주자연합회장
"5km 떨어진 공항철도, 즉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그 철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국제도시로서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에서 대거 물량이 공급된 인천의 경우,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분양권 시장 역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송도와 영종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만큼, 분양권 시장에 관심을 가질 만한 매수세도 당분간은 형성되기 어렵단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