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①]청라 6000가구 전매시작, 웃돈은 '0'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10.01.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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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투자 수요들이 몰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인천 청라지구에서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웃돈이 거의 붙지 않았는데도 매수세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만5000가구가 대거 공급된 인천 청라지구.

이 가운데 중대형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권 시장이 열립니다.



"상반기에만 6000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해제돼 곧바로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지난달 4일 풍림 엑슬루타워의 전매제한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주택형별로 3000만 원 정도 형성됐던 분양권 웃돈은 최근 거의 사라진 모습입니다.


분양가에라도 팔겠다는 매도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사겠단 사람은 없습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초장에 대략 2,3천 정도 피(웃돈)를 말씀 하시다가 한 보름, 한 달 정도 이후에 거의 분양가 정도면 던지겠다고..."

지난 2007년 분양돼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아파트들은 이미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지 오랩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GS자이는) 마이너스 피예요 지금. 큰 평수는 한 2000 정도 보시면 되고요. 1000에서 1500 정도."

입주예정자들은 초조해졌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 등 개발 호재도 최근 계획이 무산돼 아파트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입주예정자들은 중도금과 잔금 납부는 물론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입주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유석준 / 청라입주자연합회장
"5km 떨어진 공항철도, 즉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그 철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국제도시로서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에서 대거 물량이 공급된 인천의 경우,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분양권 시장 역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송도와 영종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만큼, 분양권 시장에 관심을 가질 만한 매수세도 당분간은 형성되기 어렵단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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