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②]청라 '분양권 투매' 현실화되나?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2010.0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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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청라지구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규제완화에 힘입은 투자수요들이 대거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했지만 웃돈이 붙지 않으면서 분양권 투매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라지구에선 가장 먼저 3월 웰카운티, 4월 한라 비발디 아파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반도 유보라까지 모두 10개 단지, 6412가구의 합법적인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아직까진 합법적으로 사고 팔 순 없지만, 일부 계약자들이 일찌감치 분양권 매물을 내놓으면서 호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분양권 가격은 양극화가 뚜렷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중앙호수 조망권이 확보된 한라와 한화, SK 등 인기 단지의 경우, 160㎡이상 대형아파트의 분양권 웃돈은 8000만 원을 호가합니다.

하지만 이는 웃돈 1억 원 선에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던 1,2달 전보다 2000만 원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물건을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호가도 빠르게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가격을 떠나가지고 요새 분양권을 찾으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세요. 전반적으로 다들 주춤하니까 거기(인기단지)라고 해서 유지할 수는 없죠."

반도 유보라와 한양 수자인, 남광 하우스토리 등 호수와 상업지구에서 멀어 입지 조건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웃돈 4000만 원에 매도를 희망했던 매도자들은 값을 절반으로 깎았습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한양이든 남광이든 나머지 것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요. 매도 의향있는 사람들의 호가는 2000 선에서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크게 프리미엄 형성되지 않습니다."

중도금 대출이 끝나는 올 하반기까지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는 투매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완화란 수단을 이용해 가수요들을 끌어들여 분양시장 회복을 시도했던 부동산정책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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