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6보다 싼 포르테 2.0… 왜?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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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8과 경쟁 불가피할 듯

기아차, 1.6보다 싼 포르테 2.0… 왜?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1600cc보다 더 싼 2000cc 포르테를 선보인다. 준중형급 차체에 중형급 엔진을 탑재, 고성능·고연비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마땅한 적수가 없었던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1.8은 기아차의 포르테 2.0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세타II 2.0 CCVT 엔진(1998cc)을 장착한 '포르테 2.0Si'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포르테 2.0Si의 가격은 1657만원으로 1.6모델 고급사양보다 오히려 80만원 이상 싸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경제성을 중시 여기는 고객층이 의외로 많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포르테 2.0Si는 실속파 고객들을 겨냥해 가격과 편의사양 등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테 2.0Si는 로체 이노베이션과 YF쏘나타와 같은 156마력의 세타II 엔진이 장착됐다. 하지만 자체가 작은 탓에 13.6km/l(자동변속기 기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YF 쏘나타의 연비는 각각 11.5km/l과 12.8km/l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도 2.0 모델이 있었지만 고급 사양만 있어 1.6 일반형 모델에 비해 300만원 정도 비쌌다”며 “이번에 실속형 모델이 나옴에 따라 고객들은 1.6 고급형 모델을 놓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이같은 움직임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포르테와 경쟁을 해 왔지만 틈새시장을 파고든 ‘라세티 프리미어 1.8’은 경쟁상대가 없었다. 이 때문에 라세티 프리미어 1.8은 출시 석 달 만에 6600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라세티 프리미어 1.8은 1.6모델보다 40~50만원 비싸지만 고성능·고연비를 실현한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포르테 신모델은 라세티 프리미어 1.8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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