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종시 인근, 눈에 띄는 고급승용차

연기(충남)=허재구 기자 기자 2010.01.12 15:03
글자크기

조치원 일대 부동산 들썩, 사흘새 아파트 수십채씩 거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후 인근 지역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 등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준공 미분양 물량이 있는 '조치원 자이' 아파트 분양사무소 앞에 몰려든 외지 차량.↑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후 인근 지역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 등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준공 미분양 물량이 있는 '조치원 자이' 아파트 분양사무소 앞에 몰려든 외지 차량.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 된지 하루만인 12일 오후. 세종시 인근인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과 금남면 일대에는 서울이나 대전 등 외지 번호판의 고급승용차를 탄 40~50대 중년들의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이들은 이 지역 부동산업소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투자할 만한 아파트나 토지 등을 물색하는 모습들이었다.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이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행정도시 건설 붐으로 공급과잉을 보이며 2~3년간 침체에 빠졌던 이 일대 아파트시장에 대기업들이 들어서는 내용의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다 그동안 적체돼 있던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실제 이곳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아파트는 '조치원자이'를 비롯해 '대림 e편한세상', '우방유쉘', '신동아파밀리에', '대우푸르지오' 등 5개 단지 정도로, 분양가는 109㎡(33평)형이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 이중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회사소유분 200여가구를 20% 할인하고 있는 GS건설 (19,160원 ▲80 +0.42%)의 '조치원자이'는 불과 최근 사흘새 40여 건이나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이 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 된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오늘 아침부터 2시간 만에 아파트나 토지 등 투자할 만한 곳이 없느냐는 문의전화만 50여 통을 받았다" 며 "서울에서 지금 출발한다며 만나기로 약속한 건수만도 10여 건이나 된다" 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사은품을 내걸고 고객잡기에 나서는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생겼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정안 발표로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관심을 받으면서 고객을 잡기 위해 아파트 계약시 청소비를 내주거나 집안 소품 등을 사주는 경품도 내걸었다" 며 "아직 폭주할 정도는 아니지만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가격도 올라가면 투자자들의 발길은 더욱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반면 토지에 대한 문의는 아파트에 비해 한산한 편이다. 세종시 인근의 알짜배기 토지의 경우 3.3㎡당 30만~50만원 선으로 아직 시세 변동은 없지만 덩치가 큰데다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장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재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 세종시 조감도↑ 세종시 조감도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