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e-교과서 보급…"책가방 가벼워진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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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검정→인정' 비율도 높여…교과부, '교과서 선진화 방안' 발표

내년부터 초·중·고 교과서가 책자뿐만 아니라 CD 등 전자북 형태로도 제작·보급된다. 또 국·검정 중심의 발행 체제가 인정 중심 체제로 전환돼 교과서 제작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내년 국어, 영어, 수학 과목부터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e-교과서가 기존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CD 등의 형태로 학생들에게 보급된다. 현재는 전자북이 교과서 보조수단 정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새로 제작되는 CD는 교과서 내용을 고스란히 담는 것은 물론, 읽기, 듣기, 이미지 등 보다 풍부한 콘텐츠가 포함돼 '교과서+알파'의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교과부는 e-교과서가 보급되면 책을 학교에 두고 갈 수 있게 돼 '무거운 책가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향후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개인용 모바일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교과서는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학생에게는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일정 정도 비용 부담이 예상돼 교과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교과서 구입비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



교과부는 또 내년부터 국정도서 145종(특목고 및 전문계고), 검정도서 39종(고교 과학, 음악·미술·체육 등) 등 총 184종의 국·검정 도서를 인정 도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25%에 불과했던 인정도서 비율은 내년 4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고교 전문교과 교과서는 모두 인정 교과서로 전환하고, 초·중·고 보통 교과도 지속적으로 인정 교과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국·검정도서가 개발기간이 평균 2년6개월인데 비해 인정도서는 6개월에 불과해 교과서의 개발, 채택, 수정 등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학습자료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서적도 인정 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직접 교과서에 반영할 수 있어 지식, 흥미, 창의력을 키워주는 수준별 맞춤수업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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