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계자는 12일 "정부가 세종시 캠퍼스 설립을 공식으로 요청하면 이를 주요 의제로 삼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세종시 캠퍼스 관련 대책팀을 꾸리면서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면 그 때 가서 구체적으로 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는 단과대 간 이견, 법인화 빅딜설 등을 감안해 KAIST, 고려대와는 달리 그동안 세종시 캠퍼스 설립에 대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여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 등 천문학적인 과학기술 지원 내용이 공식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캠퍼스 설립 초안이 금방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초안이 이 달 중으로 나올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다"며 "2~3개월 안에 나온다는 것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