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뛰니 중소형주펀드도 활짝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0.01.11 14:08
글자크기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펀드' 올 3.03%로 상위권 진입

지난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펀드가 올 들어 선전하고 있다. 연초이후 종목장세가 연출되면서 지수 관련 대형주에 비해 그 동안 덜 오른 중소형주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0.74%(8일 기준) 오른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4.94% 상승했다. 스마트그리드, 원전 등 테마성 순환매에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



코스피지수 중에서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대형주는 0.58%, 중형주는 0.37%, 소형주는 1.36% 각각 올랐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띄면서 이들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도 선전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0.92%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주펀드는 -0.08%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펀드별로는 중소형 저평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C 1'가 연초이후 3.03%의 수익률로 중소형주펀드 중 1위,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중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드림밸류파인더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1.86%, 고배당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가 1.33%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밖에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 A'(1.14%)와 'FT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F'(1.00%)도 평균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펀드전문가들은 증시 싸이클상 중소형주펀드가 수익률 개선 시점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 펀드연구원은 "증시 싸이클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관련 펀드의 성과도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형주는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메인펀드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분산투자하는 위성펀드(Satellite Fund))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2,940원 ▼5 -0.17%) 펀드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 비중은 30% 정도에 불과한데다 상대적으로 변동성도 크다"며 "부담이 큰 만큼 추가수익을 얻기 위한 위성펀드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소형株 뛰니 중소형주펀드도 활짝



메리츠증권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