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강정원 "임기 내 소임 다하겠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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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강정원 "임기 내 소임 다하겠다"


강정원 KB금융 (83,600원 ▲1,100 +1.33%)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회장 선임 과정에 당국의 외압이 있었냐는 질문엔 "절차 연기 요구는 있었다"면서도 "외압은 아니다"고 11일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주어진 기간 동안 행장으로서 소임을 다 하겠다"고 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10월말까지 은행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외환은행 M&A 등에 대해선 "매물이 나왔을 때 꼭 필요한 매물이고 임기 중에 일어난다면 못할 이유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행장 일문일답



-당국이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연기를 요구한 적이 있나
▶그런 이야기 초반에 조금 있었던 것 같다. 회추위에서는 회장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게 조직의 더 이익이 되겠다 생각을 했고, 저는 결국 당사자 한 사람으로서 그 뜻을 받아들였다. 다만 제가 회장 내정자 직을 사퇴를 한 이유는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여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참여하는 것이 조직과 주주, 고객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해서 심사숙고 결정한 것이다. 개인적 판단이지 관치와는 관계가 없다.

-회장직 사퇴, 사전점사 등을 두고 당국의 외압설이 나온다.
▶검사 자체는 감독당국의 관련규정에 의해 한 거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정기검사 나온다. 통상적인 거다. 지난번 회장 추천 과정은 어떻게 보면 조금 상시적인 면과 다른 게 있었다. 사실 당국의 입장에서는 그때 즈음 이사회 구조개선 작업이 들어간 상태에서 이거를 보고 하는 게 좋지 않겠냐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굳이 외압이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감독당국의 리스크 관리 강화 추세다. 특히 OECD국가가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금감원이 어느 정도 강화를 하느냐 하는 결정을 해야 했을 거고, 종전보다 (사전검사가) 강화된 면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원래 사전검사는 하는 것이니.

-이번 사태 발단은 지배구조였는데. 개선안이 있는가.
▶사외이사 개선안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고,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겠다. 어떤 면을 더 개선을 해야 하는지 자체적으로 컨설팅도 나가 있다. 금감원하고 은행연합회 같이 작업하면, 최대한 반영을 하고. 정말 적극적으로 개선을 하겠다.

-금감원 정기검사 때 BCC투자, 커버드본드 투자, 영화투자 문제될 것 같은데.
▶본 검사 며칠 나두고 있는 입장에서는 말씀드리기가 참 부적절한 면이 있다. BCC투자는 자원이 많고 개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생각한다. 투자한 지 일 년 반 정도 안됐다. 그 사이 주가가 많이 빠졌다가 원래 수준대로 올라간 부분도 있다. 투자를 규정을 제대로 지켜서 했는지 안 했는지는 검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전략적으로 맞는 투자를 했다. 영화 투자 건은 2007년 검사를 받았고, 이번에 또한번 볼 건데 결과를 보신 분들은 해명이 되지 않을까


-이번 임원 인사를 두고 친정체제 강화 등 말이 많이 나온다.
▶은행 인사는 정례적인 것이다. 원래 은행인사는 연말에 하는데, 금년에도 회장후보 관련 이벤트가 없었으면 작년 말에 했었어야 했다. 통상부분이고 인사 규모 재작년하고 거의 같다. 인사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지주사 오늘부터 대표이사 몇 분 바뀌고, 은행 쪽에서는 금주에 부점장, 그다음 팀원인사 있다. 통상적으로 은행에서 퇴임하시는 분이 지주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김중회 사장 인사는 왜 했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서 김중회 사장과 사전 협의 통해서 이뤄진 인사다. 김 사장은 지주의 등기이사직은 유지를 한다. 금요일 오후에는 김 사장이 본인이 보복성 인사란 보도에 대해 아니라고 한 걸로 알고 있다.



-회장, 사장 선출은 언제 하나
▶회추위 소관 이다. 저는 주어진 기간 동안 행장으로서 소임을 다 해야 된다. 회장추천 위원회가 판단을 해서 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이고,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사장 자리는 새로 들어오는 회장의 몫이다.

-4분기 실적 얼마 예상하고, 부진 이유는 무엇인가
▶작년 충당금 때문에 실적이 왔다갔다 한다. 충당금 요인과 함께 은행마다 님의 개선이 속도가 다를 것이다. 더 큰 부분은 충당금인데 많이 쌓는 곳은 이익 덜날 것이다. 이익이 얼마 날지는 4분기 결산이 안 끝나서 잘 모르겠다.

-외환은행 (0원 %) M&A 관련, 직접 론스타와 대화 오가고 있나
▶ M&A는 상대가 있는 거다. 매물이 나왔을 때 그게 꼭 필요한 매물이라고 하면 임기 중에 일어난다면 못할 이유 없다. M&A 관심 없다고 하면 그게 뉴스거리가 되는 거다. 언론에서도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참 보완적인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팔아야 하는 사람이 조용한데 뭐라 하기가 그렇다.



-국민은행 사태 때문에 고객 서비스 개선 안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 우리은행 등은 주택대출 가산금리도 인하했는데.
▶경황이 없었다. 인사를 했는데, 친정체제 구축이라든가, 아니면 계속 하려고 욕심을 부린다는 비판이 나오니까 제 입장에서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 할 경황이 없었다. 작년 중소기업대출 제일 많이 했고, 녹색금융도 앞장섰다. 미소금융도 마찬가지다. 리딩뱅크로서 책무를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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