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1년 판교신도시, 상가는 '썰렁'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1.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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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상가제외 운영 중인 상가 2개 불과

경기도 판교신도시 상가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지만 상가시장은 여전히 썰렁하기만 하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현지조사를 통해 상가 공급 실태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판교 신도시 상가 중 단지내 상가를 제외한 중심상업지역, 근린상업지역, 근린생활지역 내 신축 중인 상가는 21개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완공된 상가는 3개동, 세입자가 입점해 운영중인 상가는 동판교와 서판교를 통틀어 2개 동에 불과하다. 이는 동탄신도시 입주 시작연도인 지난 2007년에 상가 70여개동이 준공된 것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이다.

현재 판교신도시에 분포된 업종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압도적으로 많고 소형 슈퍼, 세탁소, 음식점, 은행, 미용실, 어린이 대상 소규모 교습소 정도로 업종이 다양하지 않다. 중대형 교육 및 의료 서비스업 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일부 단지내 상가는 입찰 당시 크게 주목 받았던 것과 달리 여전히 빈 점포가 많았다.



상가정보연구소 측은 이처럼 상가공급이 부진한 이유로 아파트 입주 시기보다 4개월이나 늦게 토지사용승낙일이 잡혀있어 아파트 입주와 상가 공급시기가 엇갈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난항을 겪고 시공사 선정 등이 지연된 점도 상가공급을 더디게 한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상가정보연구소는 "판교신도시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 올해 상가 시장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후수요가 튼실한 상업지별 상권은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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