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개 계열사 세종시에 2조 투입(상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강경래 기자 2010.01.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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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2015년까지 투자

삼성그룹 5개 계열사가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500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신사업 거점을 조성한다.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삼성LED,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삼성SDS, 삼성전기 등 그룹 5개 계열사는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500억 원을 들여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은 반도체, LCD, 무선통신 이후 신성장 동력이 될 신수종 사업을 찾기 위해 지난 2007년 10월 전략기획실에 신사업팀을 설치해서 수년간 신사업 분야를 탐색해 온 결과, 1차로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사업이 들어설 부지는 ▲신사업은 향후 국가의 기간산업이 될 것을 고려해 산업보안 차원에서 국내에 우선 투자할 것 ▲신사업은 최첨단 산업으로서 관련 연구개발단지가 집적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국내외 고급인력들이 살기 좋은 여건이 갖춰져 있을 것 ▲신사업은 관련 사업간에 연구개발, 생산 등을 연계 추진해야 하는 관계로 단일 부지에 위치해야 하며 그 규모는 50만 평에서 100만 평이 돼야 할 것 등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조건과 함께 정부 계획대로 세종시에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된다는 전제 아래 투자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세종시가 ▲기초과학, 녹색기술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중이온가속기가 도입될 경우 삼성의 신사업인 그린에너지 및 헬스케어와 시너지 효과가 있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며 용수, 전력, 공항 등의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되어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점 ▲법인세, 지방세 면제 등으로 신사업의 초기 투자리스크 경감되고 투자 회수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비는 2015년까지 총 2조500억 원을 투자하고 고용인력은 1만5800명에 이를 것"이라며 "소요부지는 50만 평으로 내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며, 삼성전자, 삼성LED,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5개사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업 분야는 크게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분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에너지는 차세대 전지, LED 조명 사업 등으로 총 투자비는 1조1200억 원 및 고용인력은 1만100명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전지의 경우 현재 삼성SDI에서 대용량 전력저장용 전지 및 연료전지,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를 투자계획 중이며 향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 및 삼성SDI 천안공장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ED 조명사업은 삼성LED에서 조명엔진 생산기지를 만들어 연산 1억대 생산량(캐파)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조명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헬스케어는 BT와 IT를 융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총 투자비는 3300억 원이며, 고용인력은 10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및 컨택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투자비 1500억 원과 고용인력 4000명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 및 컨택센터에는 최첨단 통신망을 구축해 중부권 통신망 거점으로 활용하고, 향후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컨택센터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종시 국제과학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세종시 주변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에 고부가 패키지용 기판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비는 4500억 원이며, 고용인력은 700명으로 금년 또는 내년 초에 투자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부산 공장에도 MLCC 등에 금년부터 2013년까지 총 48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투자하게 될 그린에너지 및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은 정부가 조성하고자 하는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와 연계할 경우 국가의 미래 산업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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