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i357' PC시장 '훈풍' 될까

성연광 기자 2010.01.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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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7'+인텔 '코어i'=PC시장 쌍끌이 '동력'..'미풍'에 그칠수도

↑美 CES 2010서 삼성전자가 인텔의 신규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을 전시하고 있다.↑美 CES 2010서 삼성전자가 인텔의 신규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을 전시하고 있다.


인텔이 32나노 공정을 적용한 새로운 '코어i' 프로세서(코드명 칼펠라)를 전격 출시하면서 침체일로였던 PC시장에도 적잖은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8일 32나노 공정을 적용한 코어i357(코어 i3, 코어i5, 코어i7) 프로세서를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PC제조사들도 같은날 새로운 코어i357 시리즈를 적용한 노트북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한다고 일제히 발표했다.

◇32나노 첫 적용된 '코어i', '성능 ↑전력↓'



이번에 출시된 코어i357 시리즈는 인텔의 최상위 중앙처리장치(CPU) '코어i' 프로세서의 완결판으로, 기존 45나노 공정의 '코어i' 프로세서보다 전력 소모량은 적고 속도는 빨라졌다.

3D게임과 풀HD 동영상을 끊김없이 구동할 수 있는 HD그래픽 코어가 탑재된 데다, 터보부스트와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통해 게임, 인터넷, 업무 등 PC 이용자의 용도에 맞춰 성능을 자동조절하는 지능형 프로세서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인텔은 기존 주력 시장인 '코어2 듀오' 프로세서 탑재 PC를 새로운 '코어i' PC 시장으로 재편시키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인텔이 기존 '코어7'과 '코어2' 등 주력 코어i 시리즈 외에 이번에 '코어2 듀오(E7600 기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코어i3' 프로세서를 새롭게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코어i3 프로세서는 터보부스트 기능은 빠졌지만, 32나노 공정과 HD그래픽 탑재로 코어2 듀오에 비해 성능은 한차원 높다는 게 인텔측 설명이다.

◇MS 윈도7과 쌍끌이 '동력' 될 듯

인텔이 지난해까지 출시한 '코어i7'과 '코어i5' 프로세서는 얼리어답터 중심의 조립PC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지만, 정작 브랜드 PC제조사들로부터는 외면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삼성전자가 32나노 기반 '코어i'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 3종을, LG전자 역시 새로운 코어i5 프로세서를 장착한 엑스노트 신제품 2종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도 이날 재빨리 코어i5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신제품을 내놨다. 인텔은 이달부터 3월까지 전세계 대부분의 PC제조사에서 400여개의 관련 신제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이 발표한 코어i 357 프로세서 패밀리.↑인텔이 발표한 코어i 357 프로세서 패밀리.
이같은 분위기 반전은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에 이어 이번에 저가형 코어i3을 필두로 인텔의 '코어i' 프로세서 패밀리가 완성됨에 따라 이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PC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메이저PC 제조사들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3년이 지난 구형 PC가 여전히 일반화된 상황에서 신규 교체 수요에 적극 나겠다는 것.

실제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2년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PC시장이 넷북의 선전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회복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MS 윈도7에 이어 인텔 코어i 플랫폼이 완성되면서 가정용 PC와 기업용 노트북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교체수요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넷북'과 '울트라씬 노트북'을 중심으로 저가형 노트북 시장이 재편되고, 일반 노트북은 코어i 플랫폼이 탑재된 고성능 노트북 시장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까지는 현존 인터넷 서비스와 SW가 인텔 코어2 프로세서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교체 수요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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