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에서 객석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정명훈·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는 새해를 맞는 경제인들에게 희망과 포부의 메시지를 전한 시간이었다.
↑2008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제음악계에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가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에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격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너무도 유명한 슬라브적 애수가 묻어나는 1악장의 주제선율이 바이올린의 화려한 테크닉 속에 시작되고 이어 오케스트라의 야성적인 외침이 덧입혀지자 관객들인 이내 짜릿한 음악적 쾌감에 빠져들었다. 2주제 이후 펼쳐진 바이올린의 카덴짜(협연 시 오케스트라는 연주를 멈춘 채 협연 연주자가 즉흥적 독주를 펼치는 부분)에서 신현수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가진 기교적 아름다움을 마음껏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에서 신현수가 현란한 기교과 격정적 감성으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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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연주 이후 펼쳐진 2부 무대는 프랑스 음악의 색채적이고 몽환적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소나타 형식의 바이올린 콘체르토에서 느낄 수 있었던 구조적 조형미에 이어 음과 화성의 색채와 운동감을 변화시키며 곡을 이어가는 프랑스 음악 특유의 변용적 아름다움이 대비되며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드뷔시의 '바다'에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대편성 관현악의 풍성한 음악적 색채의 향연과 함께 그 안에 녹아 있는 폴리포니(독립된 여러 선율이 함께 어우러짐)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훌륭히 표현해 냈다.
↑'러시아의 애수와 프랑스의 우아함'으로 2010년을 시작한 정명훈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 공연후 객석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