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건설사…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이유진 MTN 기자 2010.01.08 19:21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지난해 워크아웃에 돌입한 중견건설사들이 올한해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미뤘던 주택사업을 본격 재개하고 해외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이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 직원들 30%를 떠나보내고, 주택 분양은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곧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우림건설은 올해 6천억 원 수주, 매출 6천6백억 원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용인 동진원 도시개발사업에도 올해 830가구 첫 분양을 시작하는 등 분양계획도 5천 가구나 잡았습니다.

[인터뷰] 이상엽 /우림건설 홍보부장
"사실은 전년도에 신규분양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올해는 5100가구 정도 분양 예정하고 있습니다. 신규분양을 통해 전년도의 어려웠던 회사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원년의 해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로 재기를 노리는 곳도 있습니다.

월드건설은 구로구 고척동에서 부도난 C&우방 사업장을 인수해 워크아웃 이후 첫 수도권 분양에 나섰습니다.

올해엔 주택 뿐 아니라 공공수주에도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인터뷰] 서희석/ 월드건설 홍보과장
"월드건설은 안정적인 사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공공수주에 주력할 예정이고,도급사업에 주력할 겁니다. 이를위해 작년 말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 17위의 경남기업도 오산 세교에 3천가구의 주택 공급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등에서 토목과 플랜트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풍림은 워크아웃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5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민간분양시장 위축, 공공발주공사의 감소, 해외진출의 경쟁 심화 등 불리한 여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조기졸업의 성패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