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아차는 새해 들어 파업을 벌이는 첫 번째 대규모 사업장이 됐다.
기아차 노조는 11일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소하리(12일), 화성공장(13일)에서 주·야간 8시간 근무 중 2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은 쟁대위 결정사항을 조합원들에게 보고하는 대회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K7', '쏘렌토R', '포르테', '프라이드', '카렌스', '쏘울', '로체' 등 거의 전 차종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다만 '쏘울' 생산라인 증설공사와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2공장 혼류 생산 관련 공사는 막지 않기로 했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의 고용에 연관된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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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안이 회사 측의 태도변화가 없어 해를 넘겼다"며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14일까지 교섭상황을 지켜본 후 이후 전면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난색을 드러내는 회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직전교섭에서 임금동결, 300% 성과급과 46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는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무분규의 대가로 무상주 40주 등을 받은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보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성과급 300%와 500만원, 주식 40주 등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노사합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