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원안 배제된 세종시안에 반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1.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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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7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대구매일 주최로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박 전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에게 "원안이 배제된 안에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박 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9부2처2청 이전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는 데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정부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당론을 만들어도 나는 반대한다"는 것이 박 전대표의 입장이다.

박 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채택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별도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이처럼 강경하게 반대하는 이상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타협안을 찾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전대표는 친박계열 홍사덕 의원이 제안한 '5∼6개부처 이전방안'을 놓고도 입장을 달리했다.

박 전대표는 또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시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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