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휴대폰 및 관련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량 2억1980만대(전망치)에 비해 20% 가량 높은 2억7000만대로 잡았다.
연간 판매목표 2억7000만대는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치 2억5000만대 수준을 2000만대 초과하는 공격적인 목표치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지난 6일 대만 휴대폰제조사를 인용, 삼성전자의 올해 판매목표를 2억5000만대로 전망했고, 시장조사기관인 SA도 삼성전자 올해 판매 전망치를 2억4120만대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전년대비 10%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회복, 12억5000만대~13억대에 달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가 올해도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경우 예년의 연간 20%대 판매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1966만대를 판매, 전년대비 22%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도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0'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휴대폰 사업은 세계 풀터치폰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 결과, 이익률이 근소하게 앞서고, 매출격차를 크게 좁히는 데 성공, 세계 1위 등극을 가시권내에 두게 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노키아 추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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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노키아도 올해 연간판매량을 최대 5억대까지 늘려, 시장점유율 40%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며 "올해 휴대폰 시장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과 함께 본격 점화되는 노키아와 삼성전자간 선두경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