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회복 지속되도록 금리운용"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01.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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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통화정책 완화, 경제상황 고려해 적절히 조정

한국은행은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운용하겠다고 7일 밝혔다. 또 돈을 푸는 완화적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고려해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이런 내용의 201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선 완화적 통화신용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 점검해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민간부문 성장동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도록 운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따른 불균형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자산가격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한은은 소비자 물가가 대체로 2%대의 상승률을 보여 안정되겠지만 하반기 이후 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은 지속적으로 환수할 계획도 내놨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운용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 통안증권이 보다 원활하게 소화될 수 있도록 발행제도를 계속 보완, 개선해 유동성 조절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위험요인과 외국자본 유출입, 가계부문 채무상황 등을 상시 점검해 잠재적 금융불안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감독당국과의 협조(지난해 9월에 개정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비은행 금융회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기능을 확충하고 시스템 위기의 우려를 사전 발견하기 위해 정부 및 감독당국과의 정보 공유와 정책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은행대출 증가폭이 경기회복에 따라 확대되겠지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차입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중소기업은 보증 등 금융지원 축소에 따른 신용차별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경기 및 물가전망 등 기초경제여건에 더 크게 영향받으면서 완만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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