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정진우 기자, 도병욱 기자 2010.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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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월말까지 자산실사 후 경영정상화 계획마련

금호산업 (3,810원 ▲20 +0.53%)금호타이어 (6,520원 ▲120 +1.88%) 채권단이 6일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였다. 채권단은 3월 말까지 두 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하고, 자산실사를 거쳐 정상화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이 체결되면 신규자금지원과 함께 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회생작업이 시작된다.

이날 두 기업의 채권단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에서 각각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구성 △채권행사 유예대상과 범위 △금호타이어의 자산실사를 통한 계속기업 가치평가 △경영관리단 파견 등 4가지 안건에서 진행됐다.

금호산업은 일반 채권자 89.93%, 재무적투자자(FI) 80.2%의 찬성을 얻어 워크아웃을 가결했고, 금호타이어는 95%(FI없음) 이상이 찬성했다.



채권단은 자산실사 기간인 3개월간 채권행사를 유예하게 된다.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의 평가가 좋지 못하면 워크아웃이 중단되고 법정관리로 진로가 바뀔 수 있다.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실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4월16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금호타이어는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해외 사업장이 많아서 실사기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어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해외사업장이 적잖은데 이들 실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통상 자산실사는 2개월 일정으로 진행되나 결산, 외부감사 일정 등과 맞물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MOU가 체결되면 기존채무 재조정과 함께 신규자금 지원, 출자전환, 사업합리화 등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단 회의에서는 워크아웃 직전 아시아나 (10,410원 ▲10 +0.10%)항공 주식을 금호석유 (146,500원 ▼2,500 -1.68%)화학에 매각한 것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금호그룹은 현금유동성 확보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채권단은 매각가격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회의에서는 개인투자자 등에 판매한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대한 처리방안이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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