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鄭총리 "기업·대학유치 90% 마무리"

전혜영 기자 2010.0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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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기업과 대학 유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대학 유치가 90% 정도 진행이 돼왔고 세부사항을 조정 중"이라며 "11일 최종안을 발표할 때 명단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통령이 외자 유치 등을 위해 많이 비워 놓으라고 강조했다"며 "적어도 100만평 이상은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정안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기자단의 질의 응답 내용.



- 세종시 기업 및 대학 유치 진행 상황은?

▶ A 기업이 온다면 인근 지역과 기능이 겹치는지, 또 그런 기업이 올 때 자금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등 사업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없으나 상당히 안(案)에 가까이 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완성할 만큼 작업이 거의 진행됐다는 뜻.)

기업과 대학 유치가 90% 정도 진행이 돼왔고 세부사항을 조정중이다. 여러 개 기업이 지원을 했다. 몇 개 할지는 선택을 해야 한다. 11일 발표 때 명단도 들어갈 텐데, 현재 진행 중인 것 중에도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있다. 그 부분은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 세종시 자족용지 가운데 너무 많은 공간이 비는 것 아닌가.
▶ 대통령이 많이 비워 놓으라고 강조했다. 외자 유치를 염두에 둔 거다. 알짜를 몇 개 집어넣고 다른 기업들이 올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적어도 100만평 이상은 남겨둬야 한다.

-정부가 인센티브안을 발표한 후 기업이 이를 고려해 입주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맞는 순서다. 지금은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특혜시비나 관치논란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인센티브 발표하고 기업이 선택하는 것이 맞는 순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중구난방이 될 것이다. 또 전경련 등에서 나를 방문하겠다고 요청했고, 내가 그들에게 갔다. 이보다 더 분명한 기업의 요청이 어디 있나. 기업들이 지원해 온 것이다.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 정치권에서는 발표 연기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더 나은 게 뭐가 있다고 발표를 연기하겠나. 나는 정치적인 계산은 잘 못하는 사람이다. 일단 (수정안을) 세상에 내 놓고 평가를 받아야지. 사실 이제 세종시 문제나 용산 문제를 벗어나서 다른 미래지향적인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일을 두고 시간을 끄는 것은 비경제적인 일이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나.

▶만나고 싶다.

- 수정안이 나오면 (총리는) 충청권에 내려가 사는 것이 아니냐.



▶ 내 마음 같아서야 충청권 설득에 더 힘을 쏟고 싶기도 하고, 상주를 원한다면 그러고도 싶지만 총리가 세종시 총리도 아닌 것이고, 균형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 발표가 나온 뒤 기회가 되는 대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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