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동수 GS (44,800원 ▲400 +0.90%)칼텍스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 감소와 마진축소, 고유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은 회사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석유류 소비감축에도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S-OIL) CEO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라고 예상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80,100원 ▲900 +1.14%) 사장은 "경영환경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전제한 뒤 "석유화학 시장도 긍정적인 요인보단 부정적인 요인의 증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가동된 신규공장의 물량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며 올해 신규가동이 예정된 에틸렌 공장의 설비 능력이 1000만톤에 달해 전반적인 가동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중심의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회복도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도 "추가적인 경제위기 가능성과 함께 달러화 약세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시장엔 그 동안 완공이 지연되었던 중국과 중동 지역의 신증설 물량 출시가 확대되는 등 공급과잉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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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유화업계 CEO들은 비용절감을 비롯해 신사업 추진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허동수 회장은 △비용(Cost) 경쟁력 강화 △생산·영업시설 최적화 △신성장 사업기반 구축 및 사업 가속화를, 구자영 사장은 △핵심사업의 선택과 집중 강화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성과 창출 가속화 △기술 기반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임직원들에 주문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핵심사업의 일등 추구', '고객가치 혁신', '글로벌 조직역량 강화'라는 3가지 스피드 경영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범식 사장은 "생산현장에서는 안정조업 및 생산성 향상을 기본으로 에너지 절감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기회도 적극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