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깜짝실적 내놓을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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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6조 전망…D램 가격 상승에 예상치 부합할듯

삼성전자 (73,500원 0.00%)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오는 7일쯤 내놓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전분기(3분기) 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놓겠지만 시장 예상 수준에는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6028억원으로 전분기(2조7674억원) 대비 5.9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9371억원)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다.



4분기 본사기준 매출액은 24조41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결기준으로는 3조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전분기(4조2300억원) 보다는 15% 정도 줄어든 수치다.



IT 업계 비수기였던 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초 D램, LCD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 속에 3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부분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휴대폰과 TV 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를 넘어 올해 1분기 이후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D램 가격 강세와 LCD부문 패널 가격 안정 속에 마케팅 비용도 줄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 1분기는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기존 추정치 대비 16.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올해 1분기 실적전망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흐름이 국내 반도체,LCD 경쟁사 주가상승에 끌려가는 모습이었다면, 향후에는 삼성전자의 주가 주도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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