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 기관 태도 변화?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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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착에 주력하는 가운데 기관의 투자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시장의 소형주에 주목했던 기관이 대형주로 '말을 갈아탈 분위기'가 감지되며 코스피시장의 대형주 반등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오전 11시8분 현재 65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169억원임을 감안하면 적극성을 띠고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와 소형주 지수 움직임도 패턴 변화가 일고 있다. 대형주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0.56% 상승하고 있다. 반면 소형주지수는 0.18% 상승에 그치고 있다.

전날까지 연초 이후 2거래일간 대형주지수는 0.47% 상승했다. 소형주지수는 0.94% 올라 대형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날은 대형주에 대한 반등이 강화되고 있어 기관의 달라진 투자 분위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은 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8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태도를 바꾸는 셈이다.

특히 투신은 지난해 29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간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34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9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한발 물러나고 코스피시장으로 눈길을 올리는 이유로는 단기 급등한 코스닥시장의 불안을 탈피하려는 심리와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밸류에이션상 저평가된 코스피 대형주를 선점하기 위한 태도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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