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1.3% "기준금리 동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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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BMSI, 12개월 연속 '동결'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서 응답자의 91%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BMSI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91.3%는 오는 8일 열릴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비율인 98.6%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압도적인 비율로 12개월 연속 동결을 예상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4.5(전달 109.9)로 전달보다 15.4포인트 하락해 소폭 악화됐다.

BMSI가 170이상이면 '과열', 100이상이면 '호전', 100이하면 '악화', 30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76.0(전월 114.0)으로 전달에 비해 38.0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69.4%(전월 76.6%)가 금리 보합에 답해 전달보다 7.2%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상승 비율은 22.6%포인트나 상승한 27.3%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각종 지표의 개선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1분기 기준금리 인상 예상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연결돼 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는 등 금리 상승을 압박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환율 BMSI'는 127.9(전월 105.3)로 전달보다 22.6포인트 상승해 환율 심리는 호전됐다. 응답자의 63.4%(전월대비 16.6%p 감소)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32.2%로 전달보다 19.5%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투자 증가세와 미국 초저금리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전망되면서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87.4(전월 88.0)를 기록,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내렸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113.8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83.0%가 물가 보합에 응답(전달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BMSI 조사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20개 기관 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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