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피스 "공실률 증가불구 임대료 상승"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1.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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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피스 "공실률 증가불구 임대료 상승"


서울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도심권역은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강남권역과 여의도마포권역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심권역을 제외한 전 권역의 공실률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임대료도 보합세에서 상승세를 터기 시작했다.

6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6%p 증가한 4.3%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역이 전분기 2.9%에서 3.9%p 상승한 6.6%로 조사돼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서울스퀘어 등이 아직 공실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강남권역은 전분기 대비 0.5%p 감소한 3.9%, 마포여의도권역은 이전 분기에 비해 1.1%p 감소한 1.6%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마포여의도권역은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효과로 임대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전분기 7.0%에서 4/4분기 5.7%로 1.3%p가 줄었다. 중소형 오피스들이 공실 해소를 위해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한데다 신설법인이 증가하면서 임차수요가 중소형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울오피스 "공실률 증가불구 임대료 상승"
알투코리아 김태호 이사는 "도심권역을 제외한 전 권역의 공실률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경기 회복이 아직도 진행 중인데다 도심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여의도 대형 오피스 공급이 이루어지는 내년부터는 공실률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하락하면서 임대료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4/4분기 서울 대형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0만5700원, 월세 1만9500원, 관리비 85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보증금 2.0%, 월세 1.1%가 각각 상승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역은 보증금 23만원·월세 2만원, 도심권역은 보증금 22만8000원·월세 2만3000원, 마포여의도권역은 보증금 14만8000원·월세 1만4700원 수준이었다. 임대료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도심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실 증가세가 주춤해졌고 새로 오픈한 대형오피스의 임대료가 기존 오피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형빌딩의 임대료는 전분기보다 1.1% 하락했는데 이는 공실이 장기화됨에 따라 파격적인 조건에 임대료를 조정한 빌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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